화선지에 수묵
깔끔한 관계가 좋아서, 마냥 웃기만 하는 연애가 좋아서,
단지 시끄러운 싸움이 싫어서. 내게 남은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...
상처받지 못할 인간. 내가 타인을 사랑해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던가.
나 자신의 중심으로부터,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있었나. 영원히 상처받지 못할 인간.
여전히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. 타인을 향한, 상처받을만큼의 마음이 내겐 없다.
내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나 뿐이다.
비극은,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를 좋아한다는 거지.